[이미지 출처]PIXABAY
디자이너라는 직업으로 살아가다 보면, 주변에서 디자인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이거 좀 이쁘게 만들어줘’ ‘예쁘게 디자인 좀 해줘’ 보통 이런 부탁들은 시각적으로 예쁘게 만들어 달라는 요청일 때가 대부분입니다. 그럴 때마다 “디자인은 예쁘게만 만드는 게 전부가 아니란다”라는 말을 속으로 삼켰습니다. 물론, 시각적으로 예쁘게 만드는 장식의 기능 또한 디자인의 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디자인의 본질이 아닌, 디자인의 기능 중 하나입니다.
디자인의 본질은 Decoration이 아니라 Communication입니다. 즉, 효과적인 정보의 전달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합니다.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Output을 만들어 냈다고 하더라도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명확하지 않다면 실패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폐기물’을 만들어진 이유는 간단합니다. ‘무엇을 전달해야 할까?’의 고민보다 디자인의 스타일에만 집착하였기 때문이죠. 이런 오류는 현업을 하면서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콘셉트 회의에서 ‘사진으로 표현하면 어때요?’ ‘일러스트로 예쁘게 만들면 어떨까요?’등 스타일 만을 말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먼저 정하고, 그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스타일은 다음 단계입니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표현 방법이 결정하고 작업대 앞에 앉았다면, 다음으로 레이아웃을 구성하고 작업을 시작하겠지요? 작업을 하며 잊지 말아야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정보의 순서입니다. 가장 중요한 정보부터 덜 중요하거나 Skip해도 되는 정보까지, 순서를 생각하며 작업을 해야 합니다. 중요한 정보부터 순차적으로 보일 수 있게 잘 설계하는 디자인이 정보 전달에 더 효과적입니다.
[좌측 이미지 출처] 스포츠 타블로이드) / [우측 이미지 출처] 펜타브리드 회사소개서 중
메인 이미지(key visual) > 헤드라인 > 본문 등 시각적 정보의 순서에 차이를 통해, 중요한 정보부터 순차적으로 전달하는 설계가 되어야 한다.
중요한 정보를 잘 보이게 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크기를 크게 하고, 주변 여백을 충분히 확보해 주목성을 만들어 주면 됩니다. 또한, 정보의 순서를 확실히 알 수 있도록 다른 요소와의 크기 차이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이 원리를 생각하며 잘 구성되었다면, 대비(contrast)가 잘 적용된 디자인이 완성되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제 막 시작하는 디자이너 혹은 현업에서 고민하고 있을 디자이너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디자인의 영역을 스스로 좁게 보지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