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로고는 기업의 철학과 방향성을 시각적으로 함축하는 가장 핵심적인 장치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및 브랜드 또한 단순한 이미지 그 이상의 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은 고정된 상징성에서 벗어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살아있는 브랜드 및 서비스 경험'을 구축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술이 이끄는 진화

 

[ 예시 01 ] Google


출처 : The Verge - [News] Google just changed its ‘G’ logo

 

Google은 자사의 AI 중심 전략을 시각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대표 로고 ‘G’를 기존의 단색 로고에서 다채로운 색상의 그라디언트 로고로 전환했습니다. 이 리디자인은 단순한 미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AI의 유동성과 지능, 다양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고자 한 시도입니다. 그라디언트 컬러는 기술이 점차 사람의 일상에 스며드는 흐름을 시각화 하며, 브랜드의 현대성과 진보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Google은 이 그라디언트 스타일을 자사 AI 서비스 전반에 걸쳐 일관되게 적용함으로써, 시각적 통일성과 브랜드의 미래 지향적 메시지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습니다.

 

[ 예시 02 ] Open AI, 친밀한 소통을 위한 타이포그래피


출처 : https://youtu.be/k3d_xeVxEOE

 

OpenAI는 자체 개발한 서체인 OpenAI Sans를 도입하여, 기하학적 구조 안에 인간적인 따뜻함과 유연함을 더했습니다. 이 서체는 기술적 정밀함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에게 친근한 인상을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OpenAI의 철학인 '기술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시각적으로 구현합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리디자인은 AI 중심의 브랜드 정체성과 감성적 접근 방식을 균형 있게 반영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예시 03 ] Microsoft Copilot


출처 : https://www.microsoft.com/ko-kr/microsoft-copilot/for-individuals?form=MA13YT&OCID=MA13YT

 

Copilot의 로고는 리본처럼 부드럽게 꼬여 있는 다차원적인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AI가 단순한 도구가 아닌 ‘협업자’로서의 브랜드 철학을 시각화한 결과입니다. 각 곡선은 유연한 흐름과 연결성을 상징하며, 사용자의 작업 흐름 속에서 AI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아드는지 표현합니다. 다채로운 색상의 조합은 다양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그리고 복합적인 작업 맥락 속에서 AI가 동적으로 대응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Copilot이 단순한 명령 수행형 AI가 아닌, 창의적 문제 해결의 파트너로서 작동한다는 인식을 강화합니다.


디자이너가 읽어야 할 트렌드 키워드


인간 친화적 디자인

 

AI 기술은 헬스케어, 금융, 교육, 엔터테인먼트,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우리 삶 깊숙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기술이 인간의 일상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면서, 디자인은 단순한 시각적 장식이 아니라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경험의 인터페이스’로 그 기능과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디자이너는 AI 기반 기술이 작동하는 방식 뿐 아니라, 그것이 사용자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받아들여지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시각 언어를 설계해야 합니다. 이는 곧 기술의 복잡함을 부드럽고 직관적인 경험으로 전환하는 일이며, 브랜드와 사용자 사이에 신뢰와 감정을 구축하는데 기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