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매일경제

 

최근 유튜브 숏폼 시장은 'AI 숏츠'가 대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 가운데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준 채널이 바로 햄스터 캐릭터 ‘정서불안 김햄찌’입니다. 오픈 한 달 만에 10만, 3주 만에 

20만 구독자를 돌파하며 빠르게 팬덤을 확장해가는 이 채널은 어떤 차별점을 가지고 있을까요?

 

 

첫번째-김햄찌가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은 이유


김햄찌는 AI 기반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이질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표정, 움직임, 배경 등이 매끄럽게 구현되어 시각적인 신선함을 주고, 숏폼에서는 표현하기 어려운 장면들도 능숙하게 소화해냅니다. 또한, 콘텐츠 구조 역시 눈여겨볼 만합니다. 2~30초 내외의 짧고 강렬한 숏폼을 중심으로 공감·유머·반전·귀여움 등의 요소를 정교하게 편집해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패턴을 구축했습니다. 같은 내용을 숏폼과 롱폼 각각의 포맷으로 재가공하고, 숏폼에는 ‘쿠키’를 더해 풀버전을 보게 만드는 등 플랫폼 특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두번째-세대를 초월한 공감

 

출처 : 정서불안 김햄찌 유튜브

 

김햄찌는 대리급 직장인이라는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으며, 직장 내 소소한 분노와 스트레스를 귀엽고 유쾌하게 표현합니다. 놀라운 점은 4050대 팀장급 연령층에서도 팬을 자처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직장생활에서 느끼는 애환이 세대와 직급을 초월한 ‘보편 감정’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콘텐츠가 특정 타깃에 국한되지 않고 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세번째 ‘해방’에 대한 대리 만족


김햄찌의 인기는 단순한 귀여움이나 기술적 완성도만으로 설명되기 어렵습니다.

현실에서 표현하지 못하는 불안, 스트레스, 회피 욕구 등을 캐릭터가 대신 표현해 주며 시청자는 대리 해방감을 느낍니다. 이는 곧 감정적 해소로 이어지고, 반복 시청과 구독으로 연결됩니다.

 

여기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1. 콘텐츠의 본질은 ‘공감’에 있다

단순한 재미보다는 ‘마치 내이야기 같은’ 몰입을 유도하는 페르소나와 서사가 핵심

 

2. 구체적인 페르소나 설정은 팬덤 형성의 시작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직급과 상황이 명확한 인물 설정을 통해 깊은 공감과 충성도를 유도할 수 있습니다.

 

3. 포맷별 콘텐츠 재가공 전략은 필수!

하나의 소재를 숏폼, 롱폼, 릴스 등 포맷별로 재가공해 다양한 접점을 만들어야합니다.

 

4. 1분 내외의 짧고 강렬한 메시지 설계

공감+유머+반전의 조합으로 숏폼 안에서도 임팩트를 극대화하고, 반복 시청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환경 속에서, ‘정서불안 김햄찌’는 기술과 감성, 포맷 전략이 어떻게 맞물릴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우리 콘텐츠 전략에도 응용 가능한 지점이 많은 만큼, 시사점을 다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