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Hong Sang soo
Immersive Experience − Oculus Rift
페이스짱 방상민 감독
멋쟁이 펜타브리더들의 나만의 추천 패션 아이템!
[SHOUT 298호 제작진] 에디터 : 최현아, 이연지  디자인 : 신예림, 기민혁  스크립트 : 김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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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홍상수가 싫다.

미리 밝혀두지만, 나는 홍상수를 싫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데뷔작인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최근작까지 그의 영화를 빼먹어 본 기억은 없다. (<자유의 언덕>은 아직 보지 못했다.) 또한 홍상수의 영화를 누군가와 같이 본 기억도 없다. 대체로 나는 그의 영화를 극장이건 DVD건 혼자서 봐왔다. 이유는 단순하다. 누군가와 함께 홍상수의 영화를 보고 싶지 않을 뿐이다. 그것은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내 찌질한 욕망으로 가득했던 연애의 옛 날들을 타인과 함께 다시 기억하면서 지켜본다는 것이 그렇게 유쾌한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상수의 영화보기를 중단하지도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마초가 거세된 남성들에게 남는 것은 욕망의 찌질함 뿐이다.

내가 읽는 홍상수의 영화는 ‘신파’다. 홍상수의 모든 작품은 < 장한몽(이수일과 심순애)>이다. 순수 청년 이수일과, 노련하고 물질적으로 부유한 김중배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썸을 타는 여주인공 심순애의 삼각관계로 구성된 <장한몽>의 세계관을 홍상수는 그의 모든 영화에서 차용한다. 그는 단지 이 세 명의 인물을 조금 비틀 뿐이다. 이수일에게는 순정을 덜어낸 후 성적 욕망을 채운다. 김중배가 가진 물질적 부유함은 홍상수를 만나면서 지적 부유함으로 바뀌며, 둘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던 피동적 여주인공 심순애는 쿨하고 냉소적인 전지적 여신으로 성형되어진다. 그래서 홍상수는 여성을 숭배하는 철저한 패미니스트다. (그는 무려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라는 선언까지 했다.) 그의 영화에서 주동인물은 언제나 심순애이며 −그녀 앞에서, 그녀 앞에서만은− 남자들의 마초성은 철저하게 거세된다. 마초가 거세된 남성들에게 남는 것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우겨대는 찌질한 정욕 뿐이다. 이수일의 찌질함은 나이를 먹어봤자 결코 변하거나 소멸되지 않고 겨우 ‘나이 먹은 이수일’인 김중배가 될 뿐이다.
따라서 김중배 또한 노련함으로 마음속 불꽃을 숨기려고 노력해보지만, 심순애를 만나는 순간엔 결국 다시 찌질한 청년 이수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홍상수의 일관된 스토리다. 찌질한 욕망 정도로는 여신 심순애를 얻을 수 없기에 홍상수 러브스토리는 언제나 남성들의 비극으로 끝난다. 심순애는 애당초 이런 부족한 사내들을 사랑할 마음이 없기에 이수일과 김중배는 결코 그녀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 그래서 심순애는 결국 어디론가 떠난다. 이수일과 김중배에게는, 함부로 심순애에게 해버린 철없는 고백과 애당초 지킬 수 없었던 약속들이 부끄러운 기억이 되어 남을 뿐이다.

어느 청춘에도 신파의 시퀀스는 존재한다.

어느 청춘에도 이런 신파의 시퀀스는 존재한다. 이 부끄러운 기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남자는 많지 않다. 감추고 싶고, 숨기고 싶었던 그 순간을 홍상수는 다시 끄집어내며 나의 추억을 헤집고 헝클어뜨린다. 잊을 만하면 제목만 바꾼 영화를 하나씩 보여주면서 ‘헤이. 그 추억을 꼭 잊을 필요가 있을까? 미숙했고, 처음부터 거짓말일수 밖엔 없었지만 확실히 그 또한 너의 청춘의 한 순간이었잖아?’ 라고 홍상수의 영화는 고약하게도 묻는다. 나는 홍상수가 싫다. 그것이 틀린 말이 아니어서 − 나는. 홍상수가. 싫다.

스크린 대 사람이 아닌, 사람 대 사람의 커뮤니케이션

대표적인 홈미디어인 TV는 FullHD와 3D 입체영상에서 Curved Display와 UHD(4K)를 내세운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몰입감을 강조하는 형태로 변하고 있다. 극장은 아이맥스, 디지털, 3D, 2K, 4D로 화질의 개선 뿐만 아니라 CGV의 ScreenX와 청담시네시티의 기아자동차 브랜드관과 같이 다면영상 시스템을 이용해 시각적 몰입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영상물에 있어 몰입감은 시각적 장치에 의해 가장 극대화되고 나머지 감각인 청각, 촉각, 후각, 미각은 시각적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보조적 수단으로 인식되곤 한다. 시각적 몰입감을 극대화하면서 다른 감각을 자극할 수 있다면? 분명 사용자는 보다 향상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기존의 것을 새롭게 보여주기에 가장 적합한 인터페이스 장치로 HMD(Head-Mounted Display)인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가 화제이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미국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를 통해 2012년 8월 세상에 알려졌고, 올해 3월 페이스북에 인수된 후 지난 9월 삼성전자 노트4와 함께 발표한 기어VR의 S/W를 개발한 기업이다. 또한 10월에 페이스북 창업자 주크버그가 방한해 삼성전자와 사상최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사실만으로도 HMD VR은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의 새로운 먹거리인 것은 분명하다.

HMD는 시뮬레이터와 게임 분야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영화 콘텐츠를 활용한 사례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새로운 영화 콘텐츠로 발전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오늘은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한 프로모션 사례 중 영화 콘텐츠를 활용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미국의 대표적인 만화축제 SDCC(San Diego Comic-Con) 2014에서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한 VR체험 마케팅으로 21세기 폭스의 X-Men과 TV시리즈인 Sleeyp Hollow 워너브라더스의 Into the storm, Pacific Rim 등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한 VR체험 마케팅이 이슈가 되었다.

X-Men Cerebro Experience
21세기 폭스사의 대표적인 영화 시리즈인 X-Men의 2014년 개봉한 ‘Days of future past’의 Second screen experience로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해 사용자는 영화 속 자비에르 교수(프로페서 X)와 같이 뮤턴트 트래커인 Cerebro를 이용 할 수 있다.

Sleepy Hollow

2013년 9월 방영을 시작한 미스터리 어드벤처 드라마 ‘Sleepy Hollow’는 1999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팀 버튼 감독의 ‘Sleepy Hollow’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다. 원작과 같이 작품 전체에 흐르는 스산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와 지향성 사운드 연출과 함께 연출되었다. 오큘러스 리프트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 공포스러운 느낌이 예상될 것이다.

Into the Storm

2014년 8월 개봉한 재난 영화 ‘Into the storm’은 페이크 다큐의 형식과 극 영화의 형식이 뒤 섞여 스톰을 여러 화자의 시각으로 생동감 있게 담아낸 독특한 연출이 특징인 작품이다. 특히 거대한 스톰이 눈 앞에 펼쳐지는 장면은 영화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와 강풍을 생성하는 팬 장치를 이용해 시각적, 촉각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체험자는 대형 스크린에서의 경험과는 또 다른 몰입감과 긴장감을 체험할 수 있다.

Pacific Rim : Jaeger pilot experience
2013년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Pacific Rim’에서 외계괴물 ‘카이주(Kaiju)’에 대항하기 위해 제작한 초대형 로봇 ‘예거(Jaeger)’의 파일럿이 되어 카이주와 싸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2013년 오큘러스 리프트가 DK1(개발 킷)이 발표한 후 해상도가 개선된 2014년 2번째 버전 DK2가 출시된 이후 앞에 본 사례와 같이 데스크 탑이나 일반 모니터에서 제공되던 VR서비스가 오프라인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2015년 상용제품이 출시되면 더욱 개선된 해상도와 정교화된 센서, 그리고 경량화될 것이라고 하니 HMD VR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마케팅의 신흥강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과정에 있어 11월 국내 개봉예정인 인터스텔라 역시 VR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사례라 할 수 있겠다.

Interstellar Oculus Rift Experience
‘Interstellar Oculus Rift Experience’는 뉴욕(10/6-8), 휴스턴(10/17-19), LA(10/25-27), 버지니아 샹티이(11/5-19) 등 미국 주요 도시의 IMAX관에서 진행 중이다.
( http://www.interstellarmovie.com/vrexperience/)

영화 콘텐츠를 정해진 앵글(대형 스크린)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다양한 앵글(오큘러스 리프트)에서 보는 것을 통해 사용자는 새로운 몰입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분명 몰입감을 방해하는 장시간 사용시 어지러움증과 낮은 해상도 등은 앞으로 풀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기술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부문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다양한 영화의 소재를 활용한 연출과 디바이스에 적합한 연출 등 콘텐츠 관점에서의 개발이 더욱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Q1. 페이스짱에 대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페이스짱 어플은 영상 콘텐츠에 본인이나 친구의 얼굴 사진을 넣어 나만의 무비를 만들 수 있는 영상 합성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입니다. 완성된 합성 영상을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로 공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서비스 하고 있습니다.

Q2. 페이스짱을 만들고 서비스를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둘째 아들 생일 때 아들얼굴사진을 생일축하 영상에 넣어 보여줬습니다. 그 영상을 휴대폰으로 부모님께 보내 드렸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나도 그런 것을 만들고 싶다’라고 하신 것이 최초의 계기였습니다. 그때 '아, 얼굴 사진을 영상에 넣어 보낼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Q3. 고객들의 반응이 뜨거운데, 주로 어떤 분들이 이용하나요?
처음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젊은 층이 주를 이뤘는데, 지금은 연령층 구별 없이 모든 세대에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이를 키우는 30대 초반의 분들이 가장 많습니다.

Q4. 많은 콘텐츠들 중에 가장 Hot한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귓방망이 영상’이 가장 인기가 많습니다. 두 명의 여자가 걸그룹 '배드키즈'의 '귓망망이' 노래에 맞춰 춤추는 영상입니다. 특히 페이스짱 사용자가 인도네시아 대통령 후보 얼굴을 넣은 합성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는데 그 영상이 인도네시아 TV뉴스에 까지 나오게 되어 저희도 상당히 고무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노래를 제공해준 배드키즈 걸그룹도 저희 덕분에 동남아시아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다고 최근에 들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한류 전파에 페이스짱도 일조 한다고 생각하니 참으로 기쁘네요.

Q5.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촬영을 위해 댄싱모델을 섭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촬영 날 댄싱모델 분이 너무 곱게 화장을 하고 온 것입니다. 머리도 미용실에서 예쁘게 하고 오셨더군요. 그런데 저희는 촬영할 때 초록색 마스크로 얼굴 전체를 덮어야 합니다. 결국 예쁘게 화장한 얼굴과 머리는 초록 마스트로 전부 덮였습니다. 물론 미용실의 헤어와 메이크업도 엉망이 되었죠. 초록 마스크를 모델에게 건네줄 때 그 모델 분의 황당해 하는 얼굴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 모델 분과의 인연은 그때가 마지막이었습니다.

Q6. 콘텐츠를 만들고 서비스 하시는 것이 쉽지만은 않으셨을텐데요, 가장 힘드셨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가 아닐까 합니다. 페이스짱이 오픈되고 바로 크리스마스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앱을 다운받았습니다. 서버 단계를 몇 번식 올려도 다운되기 일수였습니다. 거의 10일을 밤을 세며 대응할 정도로 참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행복한 고생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Q7. 페이스짱의 수익모델과 앞으로의 확장 계획은요?
100만 다운로드 이후 페이스짱 어플에 입점 형태의 광고, 엔터테인먼트사의 제휴요청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 제휴 요청이 있습니다. 현재의 수익원인 영상 판매의 몇 배의 수익이 광고에서 나올 거라 확신합니다.

Q8. 페이스짱처럼 어플 스타트업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신가요?
첫 번째, 자기주관을 가지고 끝까지 밀고 나갈 것.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 됩니다. 두 번째, 파트너를 잘 구별 할 것. 진짜 파트너가 누구인지 구별해야 시간과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본업 외 취미를 꼭 가질 것. 생각지도 못한 인연과 사건에서 역사는 시작 될 수 있습니다.

Q9. 마지막으로, 방상민 감독님의 꿈은 무엇인가요?
자신이 제작한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이 재미와 감동을 받는다는 것. 그것은 아마도 콘텐츠를 만드는 모든 사람들의 꿈일 것입니다. 저 또한 그러한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도 계속 나아가지 않을까 합니다.

단풍이 물들고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계절, 나의 패션 감각을 제대로 뽐낼 수 있는 가을이 깊었다. 페도라 하나라면 영국 신사가 부럽지 않고, 탕웨이는 아닐지라도 트렌치코트는 항상 나를 분위기 있는 가을 여자로 만들어준다.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 가능한 화려한 스카프와 월급을 다 털어 살 만큼 매력적인 운동화도 이번 가을 꼭 장만하고 싶은 아이템! 평소 옷 잘입는 센스쟁이 펜타브리더들이 나만의 패션 아이템을 소개한다.


‘안경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은 있어도 모자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은 없다. 다만, 잘 어울리는 모자를 찾지 못했을 뿐이다.’ 라는 말이 있다. 무난한 군모, 세련된 헌팅캡, 스포티한 스냅백에 멋스러운 페도라까지. 패션이 2% 모자랄 땐 모자를 추천한다.


거리가 노란 은행잎으로 가득 덮이는 계절이 오면 괜히 옷깃을 세우고 쓸쓸하게 거리를 걸어줘야 할 것만 같다. 그 중에서도 특히 트렌치코트의 깃을 세워준다면 가을 감성의 완성. 트렌치코트는 유행도 없는 아이템이라 엄마의 옛날 트렌치코트를 꺼내 입어도 여전히 멋스럽다.


스포츠 선수의 이름을 따와서 만들어낸 나이키 최초의 시그니쳐슈즈 에어조던(air Jordan). 국내, 해외 거론할 것 없이 사랑 받는 아이템이자, 발매 동시 초고속 품절이라는 놀라운 인기를 얻고 있는 신발이다. 조던을 신고 거리를 거닐면, 조던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부러운 눈빛으로.


가을엔 단조로운 코디에 포인트가 가능한 스카프를 자주 애용한다. 스카프 하나로 같은 옷도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여러 색상이 어우러진 스카프의 경우 매는 방법에 따라 노출되는 면을 달리하여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니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옷을 잘 입고 싶으면 다시 태어나라’는 말을 패션업계 종사자에게 들은 바. 가슴이 미어지지만 그래도 이렇게 태어난 걸 누구를 탓하랴. 하지만, 건강한 신체와 긍정적인 마인드야말로 완성의 얼굴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당장 뛰어나가 체지방을 걷어내고 밝은 미소로 무장하자!

본 메일은 2014년 10월 27일기준, SHOUT 수신에 동의하신 분들께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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